특이한 단어 모음 (1) 휘뚜루 마뚜루 뜻 (신조어X)

요즘 편하게 이곳저곳에서 사용하는 특이한 단어 중에 휘뚜루 마뚜루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들으며 저도 자주 쓰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특이한 어감과 그 뜻이 좋아서 매일 쓰면서 이건 MZ신조어인가? 줄임말인가? 어떻게 만들어진 단어인지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

처음에 놀랐던 것은 휘뚜루 마뚜루가 신조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국가표준어이며, '부사'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표준어 사전에 의하면,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뜻합니다.

그 예시로는 '이번 방학에는 휘뚜루마뚜루 돌아다니며 견문을 쌓고 싶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앞에 쓰이는 휘뚜루라는 단어는 '(부사)닥치는 대로 대충대충'을 뜻합니다.

종종 후뚜루 마뚜루로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어떤 옷이나 가방을 설명할 때 많이 쓰고는 하는데요.

'이 바지는 아무때나 휘뚜루마뚜루 입기 좋아.' '이 가방은 아무 옷에나 휘뚜루 마뚜루 걸치기 좋아. 추천해!'

요즘에는 이렇게 '아무데나 편하게 걸치기 좋다. 그래도 꽤나 괜찮다' 라는 조금 긍정적인 어감이 포함되어 사용됩니다.

굴러가는 발음이 귀엽고 예쁘며 용어 뜻 자체가 가볍고 편안해서 가까운 사이에 자주 쓰게 되는 듯 합니다.

가끔 인터넷 용어나 신조어를 과하게 쓰는게 아닌가 고민할 때가 있는데, 휘뚜루 마뚜루는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